청소년시기인 13세부터 20세까지의 긴 시간동안 자아를 형성하도록 만들어진 이유는 넘어져도 보고, 실수도 해보면서 선악(善惡)에 관련된 생각기준을 만들어 가라고 하는 기간이다.

그런데 많은 정보매체를 통해서 2~3년 만에 자아를 형성해 버린다.

요즘은 15세만 되어도 이미 어른의 자아실현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아실현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자아를 형성해 나가면서 하는 실수는 바로 잡을 수 있지만, 자아를 실현해 나가면서 하는 실수는 더 이상 실수가 아닌 ‘잘못’으로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자아형성을 넘어 자아실현을 하는 청소년들은 아직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임지지 못할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청소년들의 갈등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어른들과 나의 자아실현이 같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모님은 물론 선생님과도 갈등이 깊어져서 학교도 그만두고 사회에 뛰어 들어가려고 가출도 마다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