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20세는 자아형성기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이다. 이때 상처가 만들어지면 자아가 형성이 안 되면서 우울함을 느낀다. 자아가 형성이 안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불합리하게만 여겨지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졸았다고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맞았다. 수치심과 모욕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감기약을 먹어서 잠깐 졸은 것뿐인데 굳이 내가 이것 때문에 맞을 일인가?”라고 반항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잠깐 졸은 것뿐인데 선생님한테 맞은 이유가 불분명하고 이해가 되지 않아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학생은 선생님의 부당함에 반응을 한다.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왜 때려요?”
“왜 때려요? 지금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거야?”
학생은 한 대 맞을 걸 대꾸를 해서 열 대를 맞았다. 학생은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선생님의 부당한 체벌이 이해가 되지 않아 상처가 배로 쌓인다.
자아형성기는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이 이해가 되면 상처를 안 받지만 자신의 잘못이 부당하다고 생각 들면 상처를 받는다. 자아형성기 때 생기는 우울함은 자신의 기준에서 이해가 되지 않아 쌓인 상처 때문이다.
“네가 매를 맞은 것은 잠이 문제가 아니라 공부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서 그래. 선생님이 잠자는 학생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너도 나도 다 잘 거 아니야?”
자아형성기는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행동이 왜 나쁜지, 왜 옳지 않은지에 대해 이해를 시켜 줘야 건강한 심리가 형성된다. 이해를 시키지 못한 채 체벌만 하면 심리에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학생의 질문이 못_마땅해서 한마디 했다. 그러나 학생입장에서 선생님의 한마디가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선생님의 오해를 풀기위해 학생이 해명을 한다.
“선생님, 제 말은 그게 아니고요.”
“더 이상 말_하지 마!”
선생님은 학생에게 말할 기회도 안 주고 학생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버리면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아이는 기분이 안 좋은 채 집에 온다.
“엄마, 내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는데 야단만 맞았어. 궁금하면 질문을 해서 궁금증을 풀어야 하잖아?”
“괜히 야단을 쳤겠니? 수업과 관련 없는 질문을 하니깐 그러셨겠지.”
엄마는 아이가 한 질문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선생님 편을 든다. 아이는 엄마에게 또 상처를 입는다. 이렇게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으면 아이는 다른 곳에서 위로를 받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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