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은 정상 발달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징후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징후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극심하게 일어난다면 병리적 상태로 봐야한다. 이때 아이에게는 복통과 두통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주의가 산만해서 집중을 잘 못한다.
‘새 학기 증후군’은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봐야 한다.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면 등교거부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더더욱 안 가려고 한다.
그래서 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고립되다보니 친구들을 회피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러다가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고 불안해진다. 그래서 등교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복통이나 두통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해진다.
“어떻게 된 애가 학교 갈 때만 되면 아프다고 난리를 피우니?”
“아프니깐 아프다고 하지!”
아이가 학교 갈 때마다 아프다고 하면 꾀병이라고 생각해서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새 학기 증후군’은 아닌지 한번 의심을 해봐야 한다.
새 학기 들어서 평소와는 달리 짜증과 신경질이 많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면 아이에게 감정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딸의 상태를 분석해서 엄마가 치료를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말수가 줄어들면서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고, 밥 먹는 것도 거부하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특히 관계적응기에 있는 자녀가 학교나 새로운 친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면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생각하고 잘 보듬어 줘야 치료가 된다.
관계적응기 때 발생한 우울증을 방치하면 상처의 작용은 계속되기 때문에 청소년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이가 학년이 바뀌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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